존경하는 이종배 의장님 !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우리는 지난 6월 27일 4대지방선거를 통해서 제도상으로 완전한 민주화를 실현하였으며,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속에서 『살기좋은 새 군산 건설』을 위한 새로운 힘찬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더욱이 오늘 이자리를 통해서 앞으로 재임기간 중에 추진할 주요시정 방향에 대하여 보고 드릴 수 있게 된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주신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30여년의 긴세월동안 이땅에 진정한 민주화를 위하여 많은 희생과 댓가를 치루어 왔습니다. 격변의 세월속에서 많은 갈등과 고뇌를 안고 살아왔기에 더욱 뜨거운 감회를 금할 길 없으며 소중하게 얻은 완전한 지방자치의 틀을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가는데 조금도 게을리 하지않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성급한 열매를 바라지 않겠으며 오직 30만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봉사하는 자세로 사랑하는 내고장 군산발전을 위하여 실천해 나갈바를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우리 군산은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금강과 같이 유구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고장으로 기름진 평야와 서해의 넓은 어장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을 구가 해왔으며 인심이 순후하고 효와예가 존중되는 고장이었습니다.
한때는 지역개발의 불균형으로 소외와 낙후를 면치 못했습니다만, 그간 여건의 변화와 시민들의 의지로 서해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WTO시대의 개막과 세계화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는 과거를 분연히 딛고 일어서서 잘사는 군산을 이룩하기 위하여 힘을 하나로 모을때라 생각합니다.
우리 앞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의 지방화 시대는 세계화 시대와 함께 열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는 시점에 서있습니다. 밖으로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이, 안으로는 치열한 지역발전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만족하여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다면 낙후 군산이라는 오명을 떨쳐 버릴수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30만 시민으로부터 큰 질책과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꽃피우기 위한 토대는 이제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많은 시민중에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와 능력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참여시키는 것만이 21세기로 향하는 무한경쟁시대, 국제화·개방화·정보화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되어서 시정을 다음과 같이 이끌어 가겠습니다.
첫째로, 『다함께 참여하는 민주행정』을 펴 나가겠습니다.
시민의 의사는 최대한 시정에 전달되도록 하고 이를 성실히 반영해가는 그러한 민주시정을 펴 나가겠습니다. 사회가 다원화 되어감에 따라 주민의 행정에 대한 요구도 다양화 되어가고, 교육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보다 고차원의 행정써비스를 원하고 있으므로 기업을 경영하는 마음으로 진정한 고객이 누구인가를 바로 찾도록 1,700여 공직자와 더불어 봉사하겠습니다. 저는 시민의 어려움과 불편에 대하여 시정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행정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의 인력과 장비를 대폭확충하여 하시라도 어느곳에서도 불편없는 시정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민의 고충과 애로를 알기 위해서는 시민 각계각층과의 많은 대화를 갖도록 현장행정의 날을 운영하여 작은 목소리 하나도 소홀하지 않고 시정에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민원은 한번 제출하면 두번 발걸음이 없도록 1회방문 처리제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토요일 전일근무제를 시행하여 직장인들의 민원처리에 불편이 없는 봉사행정체제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시청은 시민에게 더이상 군림한다는 존재로서가 아니고 시민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도록 변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뜻에서 청사후정의 주차공간을 전직원의 이해와 협조속에 시민에게 돌려뒀으며 가능한 모든 시설물을 시민이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행태를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세무비리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것도 행정의 투명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시에서는 1개월여의 집중감사에서 한건의 비리도 적발되지 않은 것은 퍽이나 고맙게 생각했었습니다만 세무, 지적, 주민등록, 차량관리 등 모든 분야의 행정을 완전 전산화해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무원들의 자의적인 판단의 여지가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민주행정은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수반해야 함으로 시정을 활력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 공무원 조직이 민주적으로 활성화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혈연, 지연, 학연을 중심으로 조직이 분열되지 않도록 공정한 인사행정을 펴 나가겠습니다. 조직은 사기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정실인사를 배격하고 누구라도 수긍할 긍정적이며 예측이 가능한 인사를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취미생활등 능력개발에 대한 지원에 인색하지 않음으로서 능력있는 조직으로의 변신을 도모해 나가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 나감으로서, 가정에서는 훌륭한 가장으로, 주변에서는 존경받는 공직자로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 쇄신에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행정 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시민이 만족할 수 있고 참여함으로 함께 이루어가는 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세계로 달리는 경제행정』을 펴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는 자주재원 확보를 통한 지방재정의 자립 여부에 자치단체의 사활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전국의 241개 자치단체는 한결같이 자치역량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극복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아야 하며 바로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시 사정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불과 56.3%라는 재정자립도가 말해주듯이 자치역량의 강화는 바로 재정력 강화라하여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우리시의 경우 아직은 지역경제 여건이 낙후되어 세수입을 통한 투자재원 확충하는 한계가 있는바, 주어진 예산은 효율적으로 관리, 집행, 활용하고, 적극적인 예산절감 노력으로 불필요한 재정수요를 줄이는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하며 적극적인 경영기법을 통해서 재정수입을 확충하고, 단순 행정업무는 과감한 민간이양과 위탁경영을 통해 감량 행정을 펴나가도록 검토 하겠습니다. 또한 조직진단을 통하여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경영기법이 시정에 접목이되도록 『산·학·관』 협력체제를 조성해 나가겠으며 학생,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소위 세일즈맨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정력 확충은 결국 지역경제가 활력화 되는데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지역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세일즈 전략을 적극 강구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자매시인 중국 연대시 상품전에서 CCTV를 독일회사와 계약해서 수출하고 있는 성산농공단지내의 태흥실업을 방문하여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생산직 30명으로 67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린것은 고도의 기술과 경영혁신 그리고 지원의 접목결과라고 생각되여서 앞으로 지혜롭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선택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경영수익사업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기존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비합리적인 사업은 더이상의 경영압박을 받지 않도록 수정해 나갈 것이며, 납골당 운영등 모든 분야에 대해 연구해 보고 타당성이 확정되면, 다소 모험을 걸고라도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 나갈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 지역은 유사이래 최대의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단위 임해공단이 조성되고, 도로, 항만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음을 볼때, 제가 가난했던 청년시절과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우기 급변하고 있는 내외여건의 변화 역시, 우리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내의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에 기업 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하여 구조개선을 지원하고, 또한 해외물산전·박람회 참가와 시장 개척에도 힘써 도와 나갈 것입니다. 유관기관 합동으로 기업애로 타개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기업애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최대한 지원하되, 우리 군산시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산의 많은 부분을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에 계획적으로 투자하고 물류비 절감등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입주가 부진한 군산국가공단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서 전국을 무대로 기업유치에 나서고, 기술력이 있는 젊은 인재들의 모험자본 유치방안도 금융기관과 협조하여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산업체와 학계와의 연계체제를 강화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적 자문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규제요소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완화 또는 철폐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농업분야에 있어서는 전업농육성등 기계화, 규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직파재배등 비용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첨단농법의 개발에 주력하며, 해외연수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곡종합처리장등 유통·가공시설을 확충하고, 옥구쌀 명품화를 위한 품질인증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수산업에 있어서는, 연안중심의 잡는 어업 중심에서 기르는 어업을 병행하고, 내수면의 기르는 어업도 육성하는 한편, 대체어장의 개발과 직판장등 유통시설을 확충하여, 소득증대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축산업에 있어서는 전업화, 단지화, 계열화를 추진하고, 시설 현대화를 지원해 나가는 한편,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오염 피해가 없도록 분뇨 처리시설을 확대 보급해 나갈 것입니다.
원예산업에 있어서는 현재 수출되고 있는 백합 하나에 품목에서 오이, 방울 토마토 등 전략품목에 대하여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유리온실 등 첨단 원예 시설과 기술보급에 힘써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저온저장고, 농수산물 집하장등 유통시설을 확충하여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이제 도시도 하나의 상품이 되었습니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살기좋은 생활환경은 고용기회의 확대와 더불어 도시 활성화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환경조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갈수록 어려워져만가는 교통환경의 개선을 위하여 도시교통 종합정비계획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연구하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도심권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남북로와 금강 연안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대야 우회도로 개설을 최단 시일 내에 가시화하여 이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것이며, 이면도로의 노상 주차구역을 검토 확대하고 시 공유지의 주차장 우선 확보와 민간유로 주차장의 지원등 민간부문의 참여도 촉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대중교통에 대한 써비스의 질적 개선을 추진하여, “자가용 없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 나가고, 승용차 보다는 편리한 고급 시내버스의 직영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먹는물 식수문제에 있어서는 전주권 광역상수도 수용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서 깨끗한 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제 2정수장 고도정수 처리 시설 사업은 기간내 완료토록 하겠으며, 남아있는 15년 이상된 27.2km의 노후급수관은 내년까지 전량 교체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에 상수도와 간이급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하수도 분야에 있어서는 보상가 문제등 주민과의 의견차이로 말미암아 지연되고 있는 배수개선 사업을 끈기를 가지고 대화에 임함으로서, 문제점을 조속히 매듭짓고 활기차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농·어촌지역은 탑천등 상수원수 공급로 주변 마을부터 하수도 시설을 확충하여 맑은물 생산 계획과 연계시켜 나가겠습니다.
환경분야에 있어서는 민간의 환경경찰기능을 강화하고, 환경오염의 원인자 비용부담 원칙과 환경개선의 수혜자 비용 분담 원칙을 확립하여, 재투자 재원의 확충에 노력할 것이며 「민·관·생·학」간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적조현상등 현안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은 금년까지 53%의 투자로, '97년까지 완공에 어려움이 있으나, 중앙예산의 확보에 노력해 나가겠으며 가로수 조성하나라도 100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으로, 예산낭비를 줄이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도시지역에 있어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활력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도시의 안전대책입니다. 우리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보면서, 참담한 심정과 함께, 이러한 대형사고가 우리 지역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시민모두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고의 개연성이 있는 대상물에 대하여 다시한번 정확히 조사하고,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인위적, 자연적 재난관리 체계를 통합하되, 전담부서의 인력을 강화하여 평상시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해 나가겠으며 보완이 요구되는 시설은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즉시즉시 보완해 나갈것입니다.
셋째, 다함께 잘사는 복지행정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모두가 정신적,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더불어 잘사는 사회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저소득층에게는 기본생계를 보장함과 동시에 자립능력 배양에 힘써 나갈 것이며, 소년 소녀가장등 불우계층은 복지수준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노인계층에 있어서는 경노당등 복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독거노인 등을 위하여 “가정 봉사원”파견 사업을 전개할 것이며,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에게는 재활용품 수거등 일자리 마련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자에게는 편익시설 확충과 동시에 자활교육등 자립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장애자 종합복지관을 조속히 완공하여 장애자의 복지전당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청소년 계층에 있어서는 공부방과 자립금등 배움의 의지를 지원해 나가고, “청소년 축제 무도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건전한 정서함양을 도모해 나가면서, 유해환경으로 부터의 보호에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시립 탁아소를 시범 설치하여 주부의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컴퓨터등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수양교육을 강화하며 불우여성에게는 취업알선등의 사업을 적극 전개하여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불우한 이웃에 대하여, 사회전체가 책임진다는 공동체적 복지관의 확립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복지사업에 민간의 참여를 촉진시켜 나갈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참여하는 결연사업을 활성화 하고 자원 봉사자를 적극 발굴·관리해 나갈 것이며, 전통적인 가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효자와 효부등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효행자 자녀등에 대하여는 취업을 알선하는 등 복지기조를 다져나가는 데에도 역점을 둘 것입니다.
넷째로, 「삶의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행정」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문화기반의 취약하면 인륜이 상실되고 도시는 타락하게 됩니다. 문화기반 이야말로, 사회를 기름지게 하는 혈액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조상전래의 문화적 값진 자산을 가꿔 나갈 것이며, 그러한 차원에서 구암동 3·1운동 발원지 성역화를 검토하겠으며, 채만식 선생의 생가 복원과 소설 「탁류」도 영어로 번역해서 널리 소개하는 사업도 전개하겠습니다. 또한,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은 “제2의 개항”이라는 인식으로 학계와 원로등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여 심도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연안도로와 연계한 해안형 관광개발 내륙형 관광개발을 병행하여 추진하겠으며 체육분야에 있어서는, 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게이트볼등 건전한 동호인 모임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으며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의원님 여러분! 우리 군산은 불과 몇년을 앞둔 21세기에, 세계적 중심의 무대에 서기 위하여 장대한 파노라마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군·장 국가공단, 새만금 사업등 우리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 역사가 바로 그것이며, 우리가 이러한 과업을 훌륭하게 완수 하였을때, 비로소 군산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개발의 고삐를 당기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각오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중앙부처의 주요기관을 방문하여, 관련 공무원과 과거 국회의원 시절 교분이 두터웠던 정계 인사들을 만나 현안사업을 일일이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당부한바 있으며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바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대단위 개발사업은 시의 단독적인 힘만으로는 절대 불가능 하므로 도와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예산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나감으로서 효율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으며, 그리하여 21세기 환 황해권 시대에 군산시 그 중심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착실히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는 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양 지역간의 균형발전이 짧은 기간내에 준비할 수는 없으나 착실히 준비하여 도·농간의 격차를 없애고 나갔던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옥구, 대야, 임피등 기존 부도심권의 지역에 문화시설과 전원적인 주거공간을 확충하고, 도로망 확충등 도심권과 연계를 강화하여, 상호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 나갈것입니다. 개발과 보전은 상호 배치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개발에 있어서 사람중심의 개발을 추진한다면 상호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도시계획에서부터 환경성을 중시하여 입안하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민공청회와 모니터제를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주민 정서에 맞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지구라는 열차는 초고속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의식과 제도의 틀이 바뀌는 문명사적 변환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여기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고 과거를 고집한다면 스스로 도태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세계로 나아가는 시정을 지향해 나갈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공무원의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교류에 있어서도, 일본국내의 도시와 결연사업을 추진하고, 경제·문화적 교류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연대항과의 정기항로 개설사업은 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교민과의 해외정보망을 구축하여,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의회와 행정은 주민자치의 양 수레바퀴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이 양 수레바퀴가 조화되지 못한다면 결국 그 손실은 시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시정의 대소사에 대하여 의원님 여러분에게,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애로와 고충을 이해와 협조로 풀어나갈 것이며, 의정활동을 성실히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여러분! 지금은 우리 모두가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건설하기 위하여 심기일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살기좋은 군산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한 냉철한 자기반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과 희망,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전진해 간다면, 군산의 미래는 무한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다함께 살기좋은 새 군산 건설을 위하여 힘차게 매진하여 나아 갑시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95년 7월 25일
군산시장 김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