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마선거구(월명, 삼학, 중앙, 흥남동) 배형원 의원입니다. 의례적인 인사는 원고로 갈음하겠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한 1,600여 공직자 여러분! 본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서 군산발전에는 종합적이고 다양한 영역이 있겠으나 그중에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제고할 것을 역설해 왔습니다.
현재를 놓고 군산의 미래를 전망해 볼 때 군산발전의 중요한 투자분야가 문화·예술분야와 접목하는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군산은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 가치가 충분하다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발전에 중요한 단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보물들을 꿰어서 보배롭게 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9년도 예산요구액 중에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미술인들의 염원과 함께 시장님께서 용역비 2천만 원을 세웠지만 의회에서 삭감되었습니다. 이유는 명백합니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군산시가 아직 철저하게 준비되지 못하였다는 것에 대한 의원님들의 우려입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군산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미술관 하나로 쇠퇴해가는 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킨 스페인의 바스크지방에 세워진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보면서 이제는 군산도 군산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의 이정표를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군산의 금동과 신흥동지역은 월명산 남쪽으로 군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재해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철거를 중심으로 정비해 왔습니다. 그나마 철거만이 능사가 아닌 군산의 근대사와 그 맥락을 함께 해온 스토리텔링에 눈을 떠서 근대마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 바로 그곳에 보물창고가 있습니다.
군산 근대사의 설움과 삶의 질곡 속에서 군산을 지켜왔던 이곳은 어려운 시절 월명산이 놀이터로써의 추억을 오롯이 담아냈고 골목길에서의 필연적 만남으로 함께 해온 서민들의 애환, 우리나라 유명 연예인의 출생과 어린시절 이야기, 동산학원의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중앙여자중학교가 있던 그 곳, 노란 개나리 같은 옷을 입고 다닌 제일초등학교 이야기, 지금은 동산중학교가 있는데 학생 수 감소 등으로 2021년 폐교예정입니다.
폐교예정인 동산중학교를 군산미술의 중심지 및 출발점으로 해서 월명터널 주변지역까지 아울러 “에코 비엔날레”가 펼쳐질 수 있도록 군산시가 정책적 관심을 집중하여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즉, 친환경 미술관이 월명산 기슭에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본 의원의 원고를 보면 미술관이라고 하는 용어에 뮤지엄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현대의 미술관 뮤지엄은 노천(露天)이기도 하고 시가지 전체를 말하기도 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명확한 구분을 하지 않고 통합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시대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지역의 마케팅도 잘 되는 추세입니다.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이 일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봅니다.
첫째, 2021년 폐교를 앞둔 동산중학교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라북도 교육청 및 교육감과 군산시가 지금부터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서 정책소통을 해주시기를 권면합니다. 아직 2년의 시간이 있으므로 지금부터 대화를 한다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여겨집니다.
학교는 폐교되지만 미술, 나아가 문화·예술부문으로 교육적 기능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하고 군산시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어린이부터 성인을 포함하여 시민 누구나 군산 미술에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군산지역의 미술을 전국화, 세계화 할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전문가의 조언도 들어야 합니다.
둘째, 미술학도들의 꿈을 키우도록 군산지역의 학계 및 젊은 작가들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어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군산의 미술가들이 더 이상 배고프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미술가들이 서로 반목하고 갈등이,
(발언 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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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없도록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셋째, 미술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고 접근하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방식보다는 대중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정인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성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술인과 시민들이 군산의 역사와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구상해 보았습니다. 동쪽에 철새도래지 생태체험, 채만식 문학관, 구암 동산, 째보 선창을 넘어 호남의 기독교 첫 선교 발을 내디딘 해변가와 장미동 일대, 근대역사박물관, 영화동 지역, 그리고 바로 에코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 곳, 월명동지역의 건축물들을 찾아보고 동국사와 근대 전시품, 풍요로웠던 도선장을 볼 수 있도록 벨트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를 권면합니다.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적극적이고 면밀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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