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강근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계미년 새해를 맞아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2003년도 첫 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군산시의 희망과 기운이 가득 넘치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충심으로 희원(희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지난 한해 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21세기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시민들의 여망을 안고 제4대 의회와 민선3기가 새롭게 출범하여 힘찬 항진을 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고 고질적인 혼탁과 금권선거 등의 시비를 불식시키고 미디어 선거문화 창달에 큰 전기가 마련된 것은 우리 스스로 희생을 감내하며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다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결과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2002년은 4대의회의 출범과 함께 군산시의 초석을 다진 뜻깊은 한해였다면 새해에는 지난 어두운 일들을 역사의 장으로 묻어버리고 더욱 성숙된 시민의식과 자치역량을 발휘하여 번영과 희망을 가지고 웅비하는 한해를 만들어 나갑시다.
계미년 새해를 맞아 본인은 이제 집행기관 간부를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들이 함께한 이 자리를 빌어 본인이 평소 생각해온 이 시대에 맞는 의회상 정립을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제안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타협과 협의를 통해서 의회를 이끌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가치관이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내 가치관에 잣대를 맞추기 보다는 보다 넓고 융통성 있는 마음으로 동료의원님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아름다운 의회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투명한 의회로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의회의 새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회의록은 물론 의정의 전반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활동사항을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회는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방청과 CCTV를 통해서 이미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개방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욱 개방의 폭을 넓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대사회는 다원화사회이고 사회구조가 복잡하므로 시민을 대표하는 우리들은 어떠한 민원이나 상황에도 그 본질을 올바르게 간파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연찬하는 의회분위기를 조성하여 시민의 뜻을 올바르게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시정을 견제할 수 있는 대처능력을 키워나가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집행기관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견제와 감시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가운데 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동반자로서 때로는 협력자로서 보다 성숙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우리의회가 자유스럽고 창의에 넘치는 의회문화를 정착시키고 작은 변화의 시작을 통해서 지방분권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회에서는 수년동안 체질화된 사고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이성적이고 타협적인 의정을 확립하고 잘못된 구태를 답습하는 의정행태는 과감히 청산하는 개혁을 통해서 격조높은 한해 의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강근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공직자는 우리사회의 모든 부문의 변화를 앞장서 이끄는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공직자 여러분은 스스로 먼저 자기개혁을 이끌어야 할 것이며 수양된 인격을 바탕으로 행정의 모든 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시정개혁을 이끌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시정발전에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협력 자가 되겠습니다.
2003년도 업무보고와 함께 시작되는 금년도의 의정활동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안건과 자료제출 및 답변에 신중을 기해주시고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데 보다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때에는 사전에 시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서 계획된 모든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시정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여러분! 의회와 집행기관의 목적은 살기좋은 군산을 건설하는데 있습니다. 우리 공직자들의 손으로 이런 목적의 토양을 굳게 다져나가는 한해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공직사회가 건강해질 때 우리 군산시의 미래도 한층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새해 첫 임시회가 자유스럽고 창의에 넘치는 가운데 출발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계미년 새해에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건승하시기를 마음으로부터 축원드리면서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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