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 모 신문에 나온 기사를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수돗물에 오수 섞여 분노, 하수관 막혀 재구실 못해 배수관 타고 오폐수 역류, 하수과 관계자 “별 다른 책임 없다.” 회피성 답변 일관, 780여 세대 2천여명 못 참아 집단행동 불사키로 이것이 모 신문에 나온 내용입니다.
그리고 주민들께 시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더니 67세 되신 여자분이신데 아들은 하반신 불구 장애인이라고 되어 있군요. “시 관리 하수도에 의해서 오염된 것에 대해 정말 분노한다. 시로부터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는 것 같아 시장이 원망스럽다. 우리는 시민이 아닌가? 죽고 싶다. 최대한 이번 일로 입은 피해를 보호해 주어라.”, 또 다른 분의 것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분은 아주 점잖게 쓰셨군요. “2단지 주민들에게 적절한 피해보상 해주고 사과를 요구합니다.”, 다른 분 것 읽어 드리겠습니다. “서민 중의 서민인 이 곳을 신경도 쓰지 않는 시장 및 관계자들이 정말 밉다. 나는 장애인이다. 장애인이라고 더 무시 당하는 것 같아 정말 분노한다. 시장은 사과하고 보상하라.”, 또 하나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 질문하고 싶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과연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방관하시겠습니까?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나운2동 주공2단지 주민들께 시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라고 하니까 이렇게 적었습니다. 접수된 것만 60여 건 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시에서 행정을 하다보면 하수관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미 작년 가을에 메타세쿼이아 나무 때문에 하수관이 막혔다는 것을 시에서 인지했다는 부분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로봇을 이용한 CCTV 촬영으로 하수관을 점검한 사실이 있는데 그때 제대로 대처했다면 이런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주공2단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분노하는 것이 모르고는 그럴 수 있습니다. 인재도 있고 자연재해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수과에서 인지했고, 하수관이 막혔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안 해서 2천여명의 주민들이 똥물을 먹어야 됩니까! 저는 물 마시면서도 그 생각하면 물이 안 마셔집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하고 계시는지 이 자리에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